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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엽서 속에서 살아보기 _ 산토리니(가성비 NO, 가심비)

by sophia-via 2025. 7. 9.

파란바다, 산토리니의 상징인 파란돔

하얀 건물, 푸른 지붕, 그리고 끝없이 펼쳐지는 에게해. 산토리니는 그리스 섬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지만, 단지 ‘인기 있는 여행지’ 그 이상이다. 이곳은 실제로 장기 체류자들이 점점 늘고 있는 삶의 공간이기도 하다. 단기간 관광지로 소비되던 산토리니가 이제는 장기 체류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의미 있는 선택지가 된 이유는 분명하다. 아름다운 경관뿐 아니라, 기후, 생활 인프라, 문화적 자극까지 겸비한 산토리니. 이곳에서의 삶은 단지 느긋함이 아니라, 매일이 특별한 일상이다.

언제나 아름다운 날씨, 언제든지 펼쳐지는 바다

산토리니의 기후는 지중해성 기후의 정수다. 연중 300일 이상 해가 뜨고, 비 오는 날이 드물다. 특히 봄과 가을은 덥지 않으면서도 해가 길어 야외 활동하기에 이상적이다. 온화한 기후는 바닷가 산책, 테라스 브런치, 노을 감상 같은 일상을 가능하게 만든다. 하얀 마을과 파란 바다 사이를 걷는 하루는 반복돼도 지루하지 않다. 바다 전망이 보이는 숙소에 머물면서 일하고, 낮에는 해변 카페에서 책을 읽고, 밤에는 현지 와인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생활. 이 모든 게 현실이 되는 곳이 바로 산토리니다.

관광지 이상의 삶 – 체류 인프라와 현실적인 조건

산토리니는 작은 섬이지만, 생각보다 체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주요 거주 지역인 피라(Fira), 이아(Oia), 이메로비글리(Imerovigli) 등에는 숙소, 마트, 병원, 렌터카, 카페, 레스토랑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장기 렌트도 가능하며, 특히 성수기(6~8월)를 제외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바다 전망 숙소를 구할 수 있다. 평균 월세는 오프시즌 기준 스튜디오 약 800~1200유로 수준. 식료품 가격은 유럽 평균 수준이며, 로컬 마켓을 이용하면 합리적인 장보기 생활도 가능하다. 영어 소통은 관광지 특성상 무난하며, 병원·약국 등 생활 필수 시설에서도 외국인을 위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감성으로 사는 하루 – 예술과 자연이 동시에

산토리니는 그 자체가 예술이다. 푸른 지붕과 하얀 골목이 엮여 만들어내는 건축미, 눈부신 햇살 아래 빛나는 에게해, 그리고 해질 무렵 붉게 물드는 하늘. 하루에 몇 번이고 감탄하게 되는 뷰는 이 도시에서의 삶을 특별하게 만든다. 단순히 멋진 사진을 찍는 것을 넘어서, 매일의 삶이 시적인 순간으로 이어진다. 예술가나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영감의 원천이며, 감각적으로 충만한 생활을 원하는 사람에겐 완벽한 무대다. 낮에는 미술관과 와인 농장을 둘러보고, 밤에는 음악이 흐르는 루프탑 바에서 섬의 조용한 리듬에 몸을 맡길 수 있다.

결론 – 휴가처럼 살고 싶은 사람에게

산토리니는 단지 SNS에 올릴 만한 뷰가 좋은 곳이 아니다. 실제로 머물면서 살아보면, 매일이 감탄과 안정 사이 어딘가에 있다. 자연은 완벽하고, 생활은 충분히 가능하며, 감성은 끝없이 자극받는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매일의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원한다면 산토리니는 더 이상 비현실적인 선택이 아니다. 이 섬에서의 삶은 ‘여행이 아닌 인생’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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