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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만 열면 바다가 보이는 1년살기 좋은 바닷가 마을

by sophia-via 2025. 7. 24.

에메랄드색 바다가 펼쳐져 있는 사진

사계절 중 여름은 바다와 가장 잘 어울린다. 특히 긴 여름을 품고 있는 나라에서는 ‘문을 열면 바다가 보이는 삶’이 일상이 된다.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짭조름하며, 창문 너머로 파도 소리가 들리는 집. 그저 한 달이 아니라 1년을 살아도 질리지 않을, 바닷가 마을 특유의 여유가 있는 곳들. 지금 소개할 도시들은 유명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장기 체류자에게도 진짜 삶을 선물하는 해변 도시들이다.

1. 포르투갈 – 라고스 (Lagos)

알가르브 해안에 위치한 라고스는 유럽 내에서 손꼽히는 장기 체류지다. 해변은 단순한 백사장이 아니라 절벽과 바위가 어우러진 그림 같은 지형으로 유명하다. 카밀루 해변, 도나 아나 해변, 프라이아 다 루스 등 수십 개의 해변이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날씨는 연중 온화하고 일조량도 많아 비 오는 날이 거의 없다. 영어 사용률도 높고, 카페·슈퍼·헬스장 등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1년 체류도 무리가 없다. 포르투갈 내에서도 집값 대비 만족도가 높은 도시로 꼽힌다.

2. 그리스 – 나프플리오 (Nafplio)

아테네에서 기차로 약 2시간 반 거리, 그리스 본토 남쪽의 나프플리오는 적당히 조용하고 적당히 활기찬 바다 도시다. 에게해 특유의 파란빛 바다와 중세풍 건물이 조화를 이루며, 현지 거주자와 장기 여행자가 균형 있게 공존한다. 근처에 수영 가능한 해변이 많고, 저렴한 월세와 넓은 아파트 옵션도 장점이다. 그리스는 90일 무비자 입국 후 EU 외 지역 체류로 비자 리셋도 가능해 장기 루트 짜기도 좋다.

3. 태국 – 후아힌 (Hua Hin)

방콕에서 차로 3시간 남짓, 후아힌은 태국 왕실의 휴양지로 알려졌으며 치앙마이의 여유에 바다를 더한 듯한 도시다. 조용한 해변과 잘 정돈된 도심, 합리적인 물가, 서양 장기 거주자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영어도 잘 통한다. 비자도 관광비자 외에 리타이어 비자, 교육 비자 등 활용 가능성이 많고, 골프장, 병원, 쇼핑몰 등 인프라도 충실하다. 바다를 보며 일하거나 운동하기에 이보다 좋은 조건은 드물다.

4. 멕시코 – 마사틀란 (Mazatlán)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마사틀란은 ‘아직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서양인의 해변 도시’다. 유명 관광지인 칸쿤이나 툴룸보다 한적하면서도 인프라는 탄탄하다. 1년 체류 가능한 멕시코 장기 비자 제도를 활용해 실제로 디지털 노마드들이 많이 정착한 곳이다.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카페, 저렴한 해산물, 느긋한 일상. 스페인어만 약간 할 줄 알아도 정착이 어렵지 않다.

5. 스페인 – 카디스 (Cádiz)

안달루시아 지방 끝자락, 대서양과 접한 카디스는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역사와 해변이 공존한다. 해변을 따라 5km 이상 걷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도시 규모는 작지만 필요한 모든 것이 도보 생활권 안에 있다. 스페인어를 배우기에도 적당한 환경이고, 비교적 저렴한 물가로 유럽 내 장기 체류지로 인기가 빠르게 상승 중이다. 타 지역 대비 관광객 밀도가 낮아 ‘현지 감성’이 잘 살아 있다.

결론 – 파도 소리에 익숙해지는 삶

한두 주의 바다 여행이 아닌, ‘생활이 되는 바다 도시’를 찾는다면 지금 소개한 다섯 도시를 기억해두자. 단지 예쁜 바다가 아니라, 장기 체류가 가능한 인프라와 비자 조건, 언어와 물가까지 고려했을 때 실질적인 대안이 되는 곳들이다. 창문을 열면 바다 냄새가 들어오고, 해가 지면 자연스럽게 산책에 나서고, 노트북을 덮으면 수영복을 입고 나가는 삶. 그런 1년을 바다 옆에서 보내고 싶다면, 이 도시들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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