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없이 다른 나라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했다. 바다 위를 건너며, 나는 국경을 더 천천히, 더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아래는 실제로 많은 여행자가 사용하고 있는 3가지 국제 페리 루트의 상세 정보다.
1. 프랑스 ➝ 영국 (도버 → 캘레)
영국과 유럽 대륙을 잇는 가장 전통적이고 실용적인 루트는 바로 프랑스 캘리(Calais) → 영국 도버(Dover) 페리 노선이었다. 하얀 절벽과 해협을 건너는 짧은 항해 속에서 국경을 ‘넘는다’는 느낌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 출항 항구:
- 프랑스 캘레 항구: Calais Port Terminal (Calais Ville 역에서 택시 10분)
- 영국 도버항: Dover Ferry Terminal (도버역에서 버스 10분)
🧾 티켓 구매:
- 운영사: DFDS Seaways, P&O Ferries
- 온라인 예약 또는 항구 부스 가능: dfds.com, poferries.com
💸 요금 & 소요시간:
- 도보 승객: 편도 £25~35
- 차량 탑재 시: £70~120
- 소요시간: 약 90분 / 하루 15~20회 왕복
🛂 입출국:
- 영국은 쉥겐 미가입국 → 여권 필수
- EU 출발 시에도 입국심사 진행
- 전자여행허가(ETA) 요건은 국적별 확인 필요
⚠ 주의사항:
- 차량 탑재 시 최소 1~2일 전 예약 권장
- 기상에 따라 운항 지연 가능
- 여행 3개월 전, 공식 사이트에서 스케줄 확인 필수
2. 스페인 ➝ 모로코 (알헤시라스 / 타리파 → 탕헤르)
유럽에서 아프리카로 가는 가장 가까운 경로는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는 페리였다. 알헤시라스와 타리파에서 출항하여 각각 탕헤르 메드와 탕헤르 빌로 향했다.
📍 출항 항구:
- 알헤시라스: Estación Marítima Algeciras (기차역 인근)
- 타리파: Puerto de Tarifa (도심 중앙, 도보 가능)
🧾 티켓 구매:
- 운영사: FRS, Balearia, AML 등
- 온라인/현장 구매 가능: frs.es, balearia.com
💸 요금 & 소요시간:
- 타리파 → 탕헤르 빌: €40~50 / 약 1시간
- 알헤시라스 → 탕헤르 메드: €30~45 / 약 1시간 30분
🛂 입출국:
- 모로코 무비자 입국 가능 (한국인 기준 90일)
- 타리파 루트는 페리 내 입국심사 진행
⚠ 주의사항:
- 타리파는 소형항구로 강풍에 취약
- 탕헤르 빌은 도심 접근 쉬움 / 메드는 외곽 위치
- 출발 3개월 전, 정확한 스케줄 및 입국 요건 확인 필수
3. 터키 ➝ 그리스 (보드룸 → 코스 / 체슈메 → 키오스 등)
터키의 서해안 도시들은 그리스 섬들과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이용되는 루트는 보드룸 → 코스(Kos)와 체슈메 → 키오스(Chios)였다.
📍 출항 항구: - 보드룸 국제 페리터미널: Bodrum Cruise Port (구시가지에서 도보 10분 내) - 체슈메 페리터미널: Çeşme Ulusoy Port (버스터미널에서 택시 약 10분)
🧾 티켓 구매 방법: - 보드룸 항구 앞 Yesil Marmaris Lines, Bodrum Express Lines 부스 - 체슈메에서는 Turyol Ferry 티켓 오피스 - 당일 현장 구매 가능하나, 6~9월 성수기엔 1~2일 전 예약 권장 - 온라인 예약도 가능: - bodrumferibot.com - turyol.com
💸 요금 및 소요 시간: - 보드룸 → 코스: 약 €30~40 / 30~45분 - 체슈메 → 키오스: 약 €25~35 / 약 30분
🛂 입출국 절차: - 여권 필수 / 터키 출국심사 → 그리스 입국심사 현장 진행 - 그리스는 솅겐 국가로 입국 도장 날인 - 여권 잔여 유효기간 6개월 이상 필요
⚠ 주의사항: - 에게해 바람 강한 날은 결항 가능성 높음 - 현장 환전소 없음 → 유로 준비 필수 - 그리스 입국 후 다른 섬으로 연계 페리 가능 (Blue Star Ferries 등)
정리: 바다 위 국경은 더 확실했다
국제 페리는 국경을 ‘지나는’ 것이 아닌, ‘경험하는’ 방식이었다. 단지 이동이 아닌, 그 여정 자체가 기억에 남았다. 그러나 계획 없는 즉흥은 위험할 수 있다. 항상 여행 3개월 전 각 운영사 웹사이트에서 스케줄·요금·입출국 조건을 확인해야 이 바다 위 국경은 최고의 여행이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