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도시 매력을 지닌 나라로, 디지털노매드와 워홀러들에게 매년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물가가 저렴하고 비자 규정이 유연해 장기 체류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그러나 단순히 ‘물가가 싸다’는 인식만으로 준비 없이 떠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베트남에서 1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하고 생활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팁을 항목별로 정리해 소개한다. 거주지, 생활비, 언어, 교통 등 실제 장기 체류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정보 중심으로 구성했다.
1. 주거 선택 전략 – 월세 줄이는 계약 노하우
베트남에서의 월세는 지역과 형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하노이, 호치민, 다낭 등 대도시는 선택의 폭이 넓지만, 현명한 선택을 위해 몇 가지 기준이 필요하다. 우선, 단기 체류자는 에어비앤비나 외국인 대상 스튜디오를 주로 이용하지만, 장기 체류자는 로컬 아파트나 셰어하우스를 직접 계약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월세는 지역 외곽 기준 150~300달러 수준이며, 중장비가 포함된 고급형 원룸도 400달러 이하에서 찾을 수 있다. 계약 전 반드시 페이스북 그룹(FB Marketplace, Expat Group 등)을 활용해 시세를 비교하고, 직접 방문 후 계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개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선 개인 간 거래를 선호하되, 신뢰할 수 있는 현지 중개인 도움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월세 협상 시 “3개월 이상 장기 계약”을 조건으로 하면 10~20% 할인이 가능하다. 전기·수도요금은 대부분 별도이며, 전기요금은 평균 1 kWh당 3,500동(약 0.15달러) 수준이므로 에어컨 사용량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클 수 있다. 주택 선택 시 에어컨의 효율, 단열 여부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2. 생활비 절약법 – 외식, 장보기, 금융 활용법
베트남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저렴한 식비다. 현지 로컬 식당에서는 보통 한 끼에 2~3달러면 충분하며, 푸짐한 쌀국수(퍼), 볶음밥(껌), 분짜 같은 음식이 대부분 이 가격대다. 외식이 기본인 문화인 만큼 주방이 없는 주거 형태도 많다. 하지만 장기간 거주 시 식비를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간단한 조리 환경은 필요하다. 현지 재래시장(쩐시장, 벤탄시장 등)은 대형 마트보다 최대 30% 저렴하며, 채소, 육류, 생선 등을 신선하게 구입할 수 있다. 현지 화폐 단위(동, VND)가 0이 많아 가격 계산이 헷갈릴 수 있으니, 스마트폰 환율 앱이나 모바일 결제 앱(ZaloPay, MoMo) 등을 이용해 자동 계산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글로벌 송금/결제 플랫폼으로는 Wise, Revolut, Payoneer 등이 있으며, 환전 수수료를 대폭 줄일 수 있다. 통신비도 저렴한 편으로, Viettel이나 Mobifone에서 월 3~5달러면 데이터 무제한 SIM을 사용할 수 있다. 공공 와이파이도 많지만, 장기 체류 시엔 데이터 안정성 확보를 위해 유료 플랜 가입이 권장된다.
3. 교통, 언어, 비자 – 장기 체류를 위한 핵심 꿀팁
베트남의 교통은 주로 오토바이가 중심이다. 장기 거주자라면 단기 렌트보다 월 단위 오토바이 렌트(30~50달러/월)가 훨씬 경제적이다. 이동 거리가 많지 않다면 그랩(Grab) 바이크 호출 앱이 실용적이며, 기본요금은 약 1달러 이하다. 언어는 대부분 베트남어 기반이지만, 주요 도시에서는 영어로 기본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다만 시장이나 지방 지역에서는 간단한 숫자, 인사말 등을 익혀두면 큰 도움이 된다. 구글 번역앱을 활용한 오프라인 번역 저장 기능도 매우 유용하다. 비자 측면에서는 베트남이 최근 다소 강화된 경향이 있으므로, 1년 장기 체류를 희망할 경우 사전에 계획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e-Visa(30일 단수) → 비자런(인근국가 왕복 출국) → 에이전시 통한 연장의 방식이 활용된다. 단기 여행자는 e-Visa로 입국 후 체류 연장을 반복하지만, 1년 이상 거주할 경우엔 관광 비자보다는 비즈니스 비자 또는 학습 비자로의 전환을 고려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신뢰할 수 있는 비자 에이전시와 상담 후 연장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베트남은 저렴한 물가만큼이나 체계적인 정보 활용이 중요한 나라다. 막연한 기대보다는 정확한 시세, 거주지, 비자, 언어, 교통 정보에 기반해 준비한다면 1년 이상도 충분히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다. 특히 디지털노마드나 프리랜서에게는 효율적인 지출로도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드문 국가 중 하나다. 실용적인 팁을 토대로 자신에게 맞는 도시와 생활 방식을 조율해 본다면, 베트남에서의 1년은 분명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