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니까 영어 통하겠지?” “관광지니까 다 영어 가능할걸?” 그런 막연한 기대는, 현지에 도착하는 순간 무너졌다.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아 멘붕이 왔던 나라들, 반대로 생각보다 영어만으로도 너무 편했던 나라들. 디지털노매드로 1년 이상 해외를 살아보며 체감한 ‘진짜 영어 통용력’ 비교 후기.
1. 영어 안 통해서 진짜 멘붕 왔던 나라들
프랑스, 대만, 일본 세 나라 모두 의외로 영어가 ‘거의 안 통하는 나라’였다. 특히 프랑스는 파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행정 기관, 병원, 동네 가게에서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았다. 프랑스어는 ‘언어’가 아니라 ‘자존심’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배우지 않으면 일상생활에서 고립되는 느낌을 받기 쉽다.
대만은 영어로 된 표지판이나 응대가 거의 없다. 식당, 병원, 약국, 공공기관 모두 중국어 중심이며, 영어 메뉴판이 없는 곳도 많다.
일본 역시 지방 도시에서는 “영어 NO”가 써 있는 가게도 있다. 실생활에서 영어 사용률이 매우 낮고, 영어를 꺼려하는 분위기도 있다.
공통점은 외국인 친절도는 높지만, 언어 장벽은 높다는 것. 영어 하나로는 실생활을 완전히 해결하긴 어렵다.
2. 영어만으로도 너무 편했던 나라들
태국, 조지아, 포르투갈, 네덜란드는 영어만으로도 대부분의 일상이 문제없이 가능했다.
조지아는 공공기관, 병원, 통신사까지 영어로 소통이 가능했고, 외국인 친화적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었다.
태국은 디지털노마드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영어 사용률이 높고, 간단한 문장이나 번역기만으로도 일상생활이 수월하다.
포르투갈은 유럽 내에서도 영어 사용률이 높은 편이며, 공공기관과 병원에서도 영어로 충분히 소통이 가능하다.
네덜란드는 사실상 영어 이중 언어 국가에 가까우며, 거의 모든 공공서비스가 영어로 제공된다.
3. 실전에서 통했던 생존 팁 – 언어가 안 통해도 사는 법
- Google Lens 앱: 메뉴판, 문서, 간판 등을 사진으로 찍으면 자동 번역됨
- 심플 영어 + 바디랭귀지: 단어 중심 문장과 몸짓이 오히려 더 효과적
- 지역 커뮤니티 활용: 현지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실생활 정보를 빠르게 공유받기
언어가 안 통해도 살아낼 방법은 충분히 있다. 다만 모든 게 느려지고, 피로도는 올라간다.
“영어만 되면 어디서든 살 수 있다”는 말은 절반만 맞다. 하지만 영어가 통하는 곳에서는 삶의 효율과 스트레스 레벨이 확연히 다르다. 장기 체류를 고민하고 있다면, 그 나라의 언어 환경을 꼭 체크해 보자. 언어는 곧 생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