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있는 나라로,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노매드와 장기 체류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수도 트빌리시(Tbilisi)는 1년 무비자 체류 가능, 저렴한 물가, 안정된 생활환경 등으로 인해 장기 거주를 고려하는 외국인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도시다. 이 글에서는 트빌리시에서의 장기 체류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정보들을 비자, 주거, 생활비, 문화 인프라 등 항목별로 정리해 소개한다.
1. 비자 제도와 체류 요건 – 1년 무비자, 합법적 장기 거주 가능
조지아는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최장 365일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는 국가다. - 한국, 미국, EU 등 98개국 국민은 1년간 비자 없이 거주, 취업, 사업, 학업 등 가능 - 체류 중 출국 후 재입국 시 다시 1년간 무비자 체류 가능 - 등록 의무 없음: 일반 체류자 기준 별도의 체류지 등록이나 신고 없이 거주 가능 - 장기 체류 후 영주권 신청 가능: 6년 이상 합법 체류 시 조건부 영주권 자격 부여 이러한 유연한 제도는 장기 여행자, 디지털노매드, 프리랜서에게 매우 유리한 구조이며, 복잡한 서류 절차나 비자 갱신 스트레스 없이 장기 거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다. 특히 비자 제약이 심한 유럽 국가들과 비교할 때 트빌리시는 합법적인 체류 관리가 쉬운 도시다.
2. 주거 환경과 생활비 – 유럽 도심 대비 30~50% 저렴
트빌리시의 월세는 유럽 주요 도시 대비 매우 저렴한 편이다. - 원룸(스튜디오): 시내 외곽 기준 200~300달러/월 - 1베드룸 아파트: 중심가 기준 350~450달러/월 - 공과금(전기, 수도, 인터넷): 40~60달러/월 수준 - 가구 완비, 인터넷 포함 옵션이 대부분 에어비앤비 단기 임대는 평균 500~600달러 이상이지만, 로컬 부동산 플랫폼이나 페이스북 그룹을 활용한 직접 계약을 통해 더 저렴한 장기 임대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부동산 플랫폼: - MyHome.ge - SS.ge - Facebook: Tbilisi Apartments for Rent 그룹 등 생활비 측면에서는 로컬 음식, 교통, 통신, 문화활동까지 포함해도 한 달 600~800달러 수준이면 충분하다. 외식은 한 끼 평균 3~5달러, 중급 식당의 2인 식사는 15~20달러 정도이며, 슈퍼마켓에서의 장보기는 대부분의 품목이 한국 대비 30~50% 저렴하다.
3. 도시 환경과 커뮤니티 – 유럽 감성과 느린 삶의 조화
트빌리시는 유럽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코카서스 문화권 특유의 정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도시다. - 구도심은 프랑스·이탈리아식 건물과 좁은 골목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도시 자체가 언덕과 평지가 혼재된 구조 - 곳곳에 와인바, 재즈 카페, 예술 공방이 있으며, 문화예술 관련 이벤트도 활발 - 트빌리시 메트로, 버스, Bolt(택시앱) 등 교통 인프라도 안정적 - 기본 교통요금: 지하철·버스 0.5라리(한화 약 250원), 택시는 1~2달러 트빌리시는 ‘디지털 노매드 도시’로서의 입지도 빠르게 굳히고 있다. - Impact Hub, Terminal, Fabrika 같은 코워킹 스페이스는 월 50~100달러 내외 -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과 연결되는 Facebook 그룹, Meetup 모임, 언어교환 행사 등이 활발 - 영어 사용 가능성이 높고, 현지인도 외국인에게 매우 친절한 분위기 특히 여유 있는 삶의 속도, 다양한 문화 교류 기회, 저렴한 예산으로 가능한 여가 생활 덕분에 장기 체류자들이 ‘시간을 잘 쓸 수 있는 도시’라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트빌리시는 단순히 물가가 저렴한 도시가 아니다. 1년 무비자 체류, 합리적인 주거비, 풍부한 문화 인프라와 커뮤니티 환경까지, 장기 체류를 고려하는 외국인에게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춘 도시다. 디지털노마드, 장기 여행자, 은퇴자 누구에게든 조지아 트빌리시는 ‘현실적인 유럽살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체류를 계획하고 있다면, 트빌리시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리스트 최상단의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