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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가에타 – 평화롭고 아름다운 바다
by sophia-via
2025. 7. 9.
이탈리아에는 널리 알려진 해안 도시가 많다. 아말피, 친퀘테레, 나폴리 같은 이름은 익숙하다. 하지만 이탈리아 남부에도 아직 관광객의 발길이 덜 닿은 평화로운 도시가 있다. ‘가에타(Gaeta)’, 바로 이 도시다.
로마와 나폴리 중간 지점, 티레니아 해를 마주하고 있는 가에타는 현지 이탈리아인들에게는 인기 있는 휴양지이지만,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바다 마을이다.
로마에서 2시간, 전혀 다른 세계
가에타는 로마에서 기차로 약 2시간 거리다. 하지만 그 풍경과 분위기는 수도권과 완전히 다르다. 관광버스도, 셀카봉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대신에, 파도 소리와 골목길, 시장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만이 일상의 배경이 된다.
- 작은 언덕 위에 집들이 층층이 올라가 있는 모습
- 수세기 된 교회와 분수가 거리의 일부
- 길 하나 건너면 바로 바다, 그리고 항구
- 하루 두세 번 울리는 성당 종소리
바다가 일상이 되는 삶 – 가에타의 해변
가에타에는 크고 작은 해변이 여럿 있다. 가장 유명한 해변은 세 라포 비치(Serapo Beach)이며, 외곽으로 나가면 조용하고 은밀한 작은 만도 많다.
- Montagna Spaccata 절벽 아래 바위 해변
- 현지인 중심의 조용한 소규모 해변
- 하루 종일 앉아서 글을 쓰거나 멍하니 바다를 보기 좋은 풍경
바다가 삶의 일부로 녹아든다. 파도 소리로 잠들고, 햇살로 눈뜨는 삶이 가능하다.
장기 체류를 위한 현실적 조건들
- 숙소: 바다 근처 아파트 월 600~1000유로
- 식비: 월 300~400유로 (시장+직접 요리 기준)
- 외식: 평균 6~10유로 / 와인 포함 15유로
- 교통: 도보 생활 중심 / 로마-가에타 기차 가능
- 비자: 한국인 90일 무비자 / 학생·어학 비자 활용 가능
작고 조용한 도시이지만 생활 인프라는 충분하다. 정감 있는 사람들과 이탈리아 남부의 여유가 공존한다.
감성에 기반한 일상 – 천천히 흘러가는 하루
가에타는 빠르게 움직이는 여행이 아닌, 천천히 살아가는 도시다.
- 오전: 시장에서 장 보기
- 점심: 현지 식당에서 파스타와 와인
- 오후: 해변에서 글쓰기나 독서
- 저녁: 골목길 산책과 노을 감상
감각을 회복시키는 데 최적의 루틴이 된다.
결론: 유럽의 바다를 조용히 누리고 싶은 사람에게
이탈리아 가에타는 지중해를 마주하면서도 소란스럽지 않은 도시다. 유명하지 않아서 가능한 조용함, 풍경, 생활. 디지털노매드, 커플, 은퇴자, 장기 거주자 모두에게 이상적인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