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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80만 원으로 사는 법 (다낭 1년살기 꿀팁)

by sophia-via 2025. 7. 8.

다낭 바나힐의 스톤브릿지 사진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다낭은 깨끗한 해변과 한적한 도시 분위기, 적당한 도시 규모 덕분에 장기 체류에 매우 적합한 도시로 꼽힌다.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노매드, 프리랜서, 워홀러 등 다양한 외국인들이 다낭으로 모이고 있으며, 특히 ‘저렴한 물가’가 다낭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단순히 “싸다”는 정보만으로는 안정적인 장기 체류가 어렵다. 월 예산 80만 원(한화 기준 약 600달러)으로 다낭에서 쾌적하게 사는 법은 무엇일까? 이 글에서는 주거, 식비, 교통, 통신, 문화생활까지 모든 항목을 실제 비용 기준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꼭 활용해야 할 꿀팁들을 소개한다.

1. 주거 – 30만~40만 원 내외에서 고르는 현명한 선택법

다낭에서 가장 중요한 지출은 주거비다. 전체 예산이 80만 원인 경우, 주거비를 전체의 40~50% 수준인 30만~40만 원 선으로 설정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가장 효율적인 방식은 로컬 원룸 또는 셰어 아파트를 3개월 이상 장기로 계약하는 것이다. 다낭은 외국인 수요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부동산 중개 수수료 없이도 페이스북 그룹(FB Marketplace, Danang Expats 등)에서 개인 간 직접 계약이 가능하다. 월 200~250달러(한화 약 27만~34만 원) 사이의 원룸은 에어컨, 가구, 주방, 세탁기, 와이파이가 포함된 형태가 일반적이며, 보증금 1달치를 요구하는 곳이 많다. 여기에 전기, 수도, 관리비까지 포함된 ‘올 인클루시브’ 형태라면 전체 주거 지출을 35만 원 미만으로 유지할 수 있다. 중요한 팁은 에어컨 전기 요금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인데, 일부 건물은 에어컨 사용량에 따라 kWh당 요금을 별도로 청구하므로 여름철 요금 폭탄을 막기 위해 효율이 좋은 인버터 에어컨 설치 여부까지 체크해야 한다. 또한 바닷가와 가까운 미케(MỹKhê) 비치 주변보다 시내 외곽인 하이쩌우(Hải Châu) 지역이 20~30% 더 저렴하다.

2. 식비와 생활비 – 하루 1만 원으로 충분한 로컬 라이프

다낭은 외식 중심 문화라 장기 체류 시에도 외식이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다. 현지 식당에서는 쌀국수, 볶음밥, 분짜 등 한 끼 식사가 25,000~40,000동(약 1,500~2,500원) 수준으로, 하루 세 끼를 모두 외식해도 하루 8,000~9,000원, 한 달 25만 원 이내로 가능하다. 물론 서양식이나 한식당은 이보다 2~3배 더 비싸기 때문에, 비용을 절약하려면 로컬 식당(Quán ăn) 위주로 루틴을 잡는 것이 좋다. 식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하는 경우, 재래시장(한시장, 꼰시장 등)이 대형마트보다 20~30% 저렴하며, 채소·고기·해산물 모두 신선도도 높다. 특히 1주일 치 반찬거리로 10만 동(약 5천 원) 정도면 충분하다. 기본 생필품은 Big C, Lotte Mart 등 대형마트에서 일괄 구입하면 오히려 단가가 싸고, VND 단위를 혼동하지 않도록 계산 앱을 항상 사용하는 것이 추천된다. 한 달 25~30만 원 정도의 예산으로 식비, 세제, 생수, 화장지, 가벼운 쇼핑까지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생수는 19L 대용량 통을 구입해 사용하면 비용과 환경 모두 절약할 수 있다.

3. 교통, 통신, 여가 – 작지만 똑똑한 소비 전략

다낭은 도시 규모가 작고 평지 위주이기 때문에 교통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오토바이 렌트는 한 달 기준 30~50달러(약 4만~7만 원)이며, 연료비는 한 달에 약 1만 원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만약 짧은 거리만 이동한다면 Grab(그랩) 앱으로 호출하는 오토바이 택시가 가장 편리하다. 기본요금은 약 1달러이며, 단거리(2~3km)는 5,000원 미만이다. 통신비는 Viettel, Mobifone 등에서 무제한 데이터 유심을 월 3~5달러(약 5천~7천 원) 면 이용할 수 있고, 공공 와이파이가 잘 갖춰져 있어 데이터 부담이 적다. 여가와 운동은 다낭에서는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바다 근처에서 무료로 요가를 할 수도 있고, 현지 헬스장 멤버십은 월 10~15달러 수준이다. 영화관, 카페, 문화 공간도 평균 1~3달러 수준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언어는 영어가 어느 정도 통하지만 로컬 시장이나 택시에서는 베트남어 기본 표현을 익혀두면 도움이 크며, Google Translate 오프라인 모드를 필수로 설정해 두는 것이 유용하다.

베트남 다낭은 저렴한 물가와 효율적인 지출 구조 덕분에 한 달 80만 원이라는 비교적 낮은 예산으로도 쾌적한 삶이 가능한 도시다. 단순한 절약이 아닌, 주거, 식비, 교통, 통신 등 항목별 최적의 선택만 잘하면 경제성과 생활의 질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특히 디지털노마드나 장기 체류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다낭은 현실적인 대안이 되어줄 수 있다. 핵심은 사전에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고 현지화된 소비 루틴을 구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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