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9 문 만 열면 바다가 보이는 1년살기 좋은 바닷가 마을 사계절 중 여름은 바다와 가장 잘 어울린다. 특히 긴 여름을 품고 있는 나라에서는 ‘문을 열면 바다가 보이는 삶’이 일상이 된다. 햇살은 따뜻하고, 바람은 짭조름하며, 창문 너머로 파도 소리가 들리는 집. 그저 한 달이 아니라 1년을 살아도 질리지 않을, 바닷가 마을 특유의 여유가 있는 곳들. 지금 소개할 도시들은 유명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장기 체류자에게도 진짜 삶을 선물하는 해변 도시들이다.1. 포르투갈 – 라고스 (Lagos)알가르브 해안에 위치한 라고스는 유럽 내에서 손꼽히는 장기 체류지다. 해변은 단순한 백사장이 아니라 절벽과 바위가 어우러진 그림 같은 지형으로 유명하다. 카밀루 해변, 도나 아나 해변, 프라이아 다 루스 등 수십 개의 해변이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날씨는 연중 온화하고 일조량도.. 2025. 7. 24. “더운 나라에서 1년 살기: 컨디션 난조, 7~8월에 꼭 챙겨야 할 보양식과 과일” 낯선 나라에서의 7월과 8월은 예상보다 훨씬 버거운 계절이었다. 기온은 35도를 넘고, 습도는 높고, 매일 아침 눈을 떠도 몸이 무겁고, 식욕도 없었다. 그때 현지 친구가 해준 말이 생각났다. “이 시기엔 현지인들도 보양식을 꼭 챙겨 먹는다.” 그날 이후로 나도 현지의 여름 음식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1. 태국 – 진저 수프(카오 깽)와 망고태국의 7~8월은 우기와 겹치면서 습도까지 높아 체내 수분 손실이 심해진다. 이 시기 태국인들은 진저 수프 계열의 국물 요리인 카오 깽(Khao Gaeng)을 즐겨 먹는다. 생강, 고추, 라임잎, 레몬그라스 등 항염 성분이 풍부한 재료로 만든 이 음식은 땀을 배출시키며 체온 조절과 해독 작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또한 7~8월은 태국산 망고가 풍성한 시기다. 망고는.. 2025. 7. 23. 찐현지 살아보기 #골목길 탐험맛집 # 아침산책 행벅 # 사랑스런 골목길 관광객이 몰리는 유명 도시는 늘 활기차지만, 때로는 너무 많은 자극으로 피로해지곤 한다. 반면, 사랑스러운 골목이 일상이 되는 작은 도시는 조용한 감동을 준다. 아침 산책만으로도 마음이 차오르고, 우연히 들어간 가게 하나가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도시. 그런 골목 감성이 살아있는 세계의 소도시 3곳을 소개한다.1. 체코, 올로모우츠 – 프라하보다 더 예쁜 동화 속 골목체코의 숨겨진 보석, 올로모우츠는 프라하보다 훨씬 조용하고 작지만, 그 골목의 감성은 훨씬 짙다. 돌길 사이로 자그마한 카페와 꽃가게, 구불구불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벽화와 조각이 반겨준다. 도시 중앙 광장에서 매일 아침 열리는 소규모 시장은 이 지역 농부들이 직접 들고 온 치즈, 잼, 꽃들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이곳은 ‘학생 도시’ .. 2025. 7. 21. 다른나라에서 1년 살기_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 ‘한 달 살기’는 낭만적이고 여행 같은 느낌이 강하지만, ‘1년 살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일상으로서의 체류는 단기 체험과는 전혀 다른 문제들을 수반합니다. 인스타그램 속 아름다운 풍경은 현실이 되어야 하고, 그곳에서 살아내야 합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현실적인 변수들이 등장합니다. 막연히 설레는 마음으로 떠났다가 ‘이럴 줄 알았으면 안 왔을 텐데’라는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아래의 문제들과 해결책을 미리 고민해봐야 합니다.1. 외로움과 정서적 고립가장 많이 간과되는 문제는 바로 정서적 고립감입니다. 여행 중에는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 설렘이지만, 1년이라는 시간은 그것과는 다릅니다. 언어나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혼자 식사하고, 병원에 가고, 혼자 문제를 해결하는 일상은 생각보다 외롭고 .. 2025. 7. 19. 한 달만 살기엔 아쉬운 나라, 사계절이 선명한 그곳들 ‘사계절이 분명하다’는 말은 단순히 날씨만 말하는 게 아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도시의 색, 사람들의 표정, 카페 메뉴, 거리의 속도까지 달라지는 곳이 있다. 한국처럼 봄·여름·가을·겨울이 뚜렷한 나라에서는 ‘한 달 살기’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그 나라의 진짜 매력은 계절이 몇 번 돌아야 보인다. 계절마다 완전히 다른 도시의 모습이 펼쳐지는 나라들을 소개한다. 이런 곳들은 다시 가야만 한다. 그 계절을 놓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1. 일본 홋카이도 – 계절마다 여행 목적이 달라지는 곳홋카이도는 4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그 변화가 관광 요소가 된다. 봄에는 홋카이도대학 은행나무길이 연둣빛으로 물들고, 여름엔 후라노의 라벤더 축제가 펼쳐지며, 가을엔 단풍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조잔케이 온천 지역이 .. 2025. 7. 16. 유레일 타고 떠나는 스위스 4일 기차 여행 루트 스위스는 유럽 기차 여행의 끝판왕이다. 작은 나라지만 기차 노선이 촘촘하게 뻗어 있고, 기차를 타는 순간부터 이미 여행이 시작된다. 하늘과 닿은 알프스, 호수 위를 미끄러지는 열차, 중세 구시가지와 만년설 전망이 모두 4일 안에 가능하다. 유레일 패스 한 장이면, 이 모든 것을 편하고, 감동적으로 누릴 수 있다.1일 차 – 취리히 도착 → 루체른(구시가지 + 호수)스위스의 시작은 대개 취리히 공항이다. 도착 후 바로 루체른(Lucerne)으로 이동하면 기차로 약 1시간 소요. 루체른역에서 내려 바로 앞 호숫가로 향하면, 카펠교(Chapel Bridge)와 중세 분위기의 구시가지가 반겨준다. 루체른은 작지만 알차며, 알프스와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이 여행의 첫날을 특별하게 만든다. 유레일 패스를 이용하면 인.. 2025. 7. 15. 이전 1 2 3 4 5 다음